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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7일 화요일

악역들끼리는 배반하는 것이 통례?

      '비선실세' 최순실(61)과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38)이 국정농단 혐의로 기소된 이후,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차 전 단장을 최씨가 만나야 했다는 뉴스다.

     한때 박근혜를 행동대장으로 내세워 세상을 쥐락펴락하여 권력 실세라고 인정받던 최순실, 그녀의 최측근이었던 차은택, 두 사람의 관계는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틀어질 대로 틀어져 있는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악연(惡緣)이라는 말이 있다. ‘네이버 어학사전’은 그 풀이로 1) 나쁜 일을 하도록 유혹하는 주위의 환경. 2) 좋지 못한 인연. 이라 적고 있다.
     두 사람은 분명 악연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차 전 단장은 최소한의 양심이라는 것이 있는 반면, 최순실은 양심이라는 것 자체를 지니지 않은 여인 같아 하는 말이다.

      


     세상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는 소리를 종종 하는 것을 본다. 그러나 그 한계점이 애매모호(曖昧模糊)할 때가 많지 않은가! 사람만이 죄를 짓기 때문이다. 죄와 벌은 인간에게만 필요한 단어다. 인간들이기에 그 단어를 만들어 놓고, 인간들이 죄에 대한 벌을 하며, 자연의 재해를 당했을 때도 하늘이 벌을 내렸다고 엉뚱한 소리를 하기 때문이다. 인간들만이 사용하는 말속에 포함시켜놓고, 아주 곤란한 처지로 만들곤 하는 것이 죄와 벌 아닌가? 고로 분명 인간들만 죄를 짓는 것이지 동식물들과 자연은 그 단어를 알지도, 알 수도 없는 단어인 것이다. 그래놓고 죄는 마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며 차원이 다른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숨을 쉬고 살아있는 인간이기에 지금 죄를 지은 사람을 미워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어 뉘우치고 있다면 용서할 수 있는 아량을 베풀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아량도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로 사람을 미워할 수 없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최소한의 양심이 없는 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 그도 죄만 미워하고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야 되는 것인가? 이 문제 때문에 죄에 대한 대가를 인간이 벌로 하여 그 기준을 만들어 논 것 아닌가! 고로 최순실을 지금 이 순간에는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반성은커녕 양심의 가책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순실의 입에서는 자신이 저지른 일이 단 한 가지도 없다며, 죄를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차 전 단장은 최순실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밝혀주고 있으니, 인간의 편애(偏愛)로 들어간다면 차 전 단장이 옳다고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다른 증인들도 최순실이 죄를 저질렀다고 증명을 하고 있으니, 결국 최순실은 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최순실과 그 변호인단은 최순실은 죄를 짓지 않았다고 하니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얼마나 속이 답답하고 억울했으면 차은택 전 단장은 울먹이면서 말을 이어갔을 것인가! 차 전 단장은 "최씨를 비롯해 그 일을 주도적으로 지시하고 계획한 사람들이 전부 다 '본인이 아니다'라고 한다"면서 "그때 당당하게 얘기했던 것처럼 한번만 인정하고 얘기한다면 이렇게 수치스럽지 않을 것 같다"며 재판장에서 울어버리고 말았단다.
     박근혜도 최순실도 죄를 짓지 않았단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특별검사제(특검)를 두어 70일 간 수사를 끝내놓고 수사결과발표도 했으며, 특검이 다하지 못한 것은 검찰로 넘어가 계속적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지 않은가?

     왜? 죄가 없는 사람들을 벌하려고 하는 것인가! 이게 박근혜와 최순실 쪽의 항거인 것이다. 이 죄를 인정해야 하는데 자신들이 한 일은 죄가 없다고 하니 증거를 잡아내야 하며, 그 증인들의 말을 참고해서 죄인들을 벌해야 하는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이 문제를 두고 朴쪽에선 성급한 단정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매일 같이 그들의 새로운 죄들이 새록새록 드러나면서 박근혜와 최순실을 옥죄어 가고 있는데도, 악착같이 잡아떼고 있으니, 국민이 분노하며 격앙된 표현을 쓰고 있는 것 아닌가!
       
        출처 한겨레



     박근혜와 최순실 쪽은 죽을힘을 다해 도망치고 있으며, 그 뒤를 바싹 따라 붙어, 곧 잡아챌 기세를 하고 있는 것이 국민의 마음 아닌가? 그 마음 중 소수의 민중이 박근혜의 죄를 덮어주자고 하는 것 아닌가? 죄를 지은 자가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는데 용서를 한다면, 그 이후에 또 다른 죄인들은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 가장 모범이 돼야 할 인물들이 요리조리 빠져나가게 하려는 것이 죄를 용서하는 것인가? 아니면 죄를 죄라고 인정하는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이를 용서해야 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 죄를 죄라 할 줄 알아야 하며, 선행은 선행이라고 인정할 줄 알아야 인간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일인데, 그 상황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4년 간 끌고 왔는데도, 그녀를 용서하여 계속 국정을 이끌게 하라고 어떻게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죄가 있는 것을 있다고 할 그런 양심이 없다면 결국 인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인가? 노컷뉴스는 ‘최순실 제안 → 박근혜 행동…국정농단의 공식’이라는 제목을 걸고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 공식을 보도하고 있다.
     이 말은 최순실이 두뇌이고 박근혜는 행동대장 구실에 충실했다는 말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대통령직 권력을 이용한 행동대장이 국민을 우롱한 일인데 어찌 죄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박근혜와 최순실, 최순실과 차은택, 인연(因緣) 같은 악연(惡緣)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일 아닌가? 40년의 친분을 쌓고도, 죄가 밝혀지는 순간 박근혜는 최순실을 걷어차고 만다. 최순실도 차은택을 걷어차며 세상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잖은가? 극중에서 결국 악역들끼리는 서로를 배반하는 것이 통례 아닌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한 그 말뜻을 우리는 확실하게 집고 가야 할 것으로 본다. 제발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갖추고 사는 인간으로 변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용서를 구하면 이 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국민이 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후부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대한민국의 번영이 올 것 아닌가! 최소한의 양심가책(良心呵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다. 잘 못했다는데 윽박지르거나 발로 걷어찰 사람이 또 있겠는가? 과거 박정희 군화 발 독재시대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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