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31일 금요일

얼마나 빤빤했으면 박면피(剝面皮)까지!


 *剝面皮 박면피

[bāo miànpí]

 

낯가죽을 벗긴다는 말로,

염치없고 뻔뻔한 사람에게 욕보임을 의미.

 

벗길 박

, 얼굴 면

가죽 피

 

 

<유래>

중국 오()나라의 마지막 왕 손호(孫皓)는 폭정만 일삼는 게 아니라 말주변도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손호의 폭정을 멈추기 위해 진()나라 武帝(무제) 司馬炎(사마염)이 천하통일을 시켰을 정도로 포악한 정치를 한 손호는 진나라에 잡혀 와서도 무제와 술상을 같이 놓은 자리에서 능란한 말재간을 부려 사마염을 당혹케 했다니,

그의 말재간이 대단했다는 것 아니겠는가?

 

진나라의 가충(賈充)이 손호에게 사람의 얼굴 가죽을 벗긴[剝面皮 박면피] 까닭을 묻자,

손호는 거침없이 두꺼운 얼굴 가죽이 미웠기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당당히 맞서고 자신의 폭정을 당연한 처사로 생각했다고 한다.

 

두산백과는 "손호(孫皓)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의 얼굴 가죽을 벗기는 일을 서슴지 않았으며,

신하들이 간언하면 신체를 찢는 거열형(車裂刑)에 처하기도 하고 뜻을 거역하는 궁녀의 목을 베어서 흐르는 물에 던져버리는 등 백성을 괴롭히는 정치를 일삼았다."라고 적었다.

 



***

박면피는 후일 염치없고 뻔뻔한 자를 욕보이는 말로 바꿔져 사용하고 있지만,

그 단어대로 손호(孫皓)가 역사적으로 실행했던 사실이 있었다니 끔찍하지 않은가!

하지만 손호 자신보다 얼마나 더 뻔뻔한 자들이 있었기에!

 


 

2023년 3월 30일 목요일

미래 없는 화려한 탐욕 미의투식(靡衣婾食)


靡衣婾食 미의투식

 

화려한 옷을 좋아하며 한 끼 음식만 탐한다는 말로,

미래는 생각지 않는 행동.

 

쓰러질, 화려하다, 호사하다, 사치하다 미

옷 의

훔칠 투

밥 식

 

출전: 漢書(한서)

 

 

<중국어>

靡衣偷食 (미의투식)

[ mǐ yī tōu shí 미이토-]

 

훔칠, -, 몰래, 깔보다 투

 




***

좋은 옷과 음식을 탐하기만 하면서,

안일하게 지내는 책임감 없는 화려한 삶이,

당장은 즐겁기가 이를 데 없을 것이다 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 단단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2023년 3월 29일 수요일

서양은 버터를 바르고 동양은 아유구용?


阿諛苟容 아유구용

阿谀苟容 [ēyúgǒuróng,아위고룡]

 

阿諂(아첨*)하는 말을 쓰고 苟且(구차)한 몸가짐을 한다는 말로,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치사하게 머리 숙이는 행동.

 

언덕, 공손히 대답하다, 물 가장자리 아

() 아첨할 유

진실로,구차할 구

얼굴, 몸가짐 용

 

출전 : 史記(사기) 廉頗 藺相如列傳(염파 인상여열전)

 

1.flattery[ˈflætəri] 아첨

; toadyism[토오디슴] 사대주의

; bowing and scraping.

 

2. 아유구용하다 flatter; toady; bootlick[붙릭]아첨-,

; fawn upon.

 

Butter up 버터를 바르다

아첨하다

 

Brown nose [아첨(-)]

Brown noser [아첨꾼]

 

阿諛苟容[일어×]?

 

見苦(みぐる)しく他人(たにん)にへつらうこと; また, その様子ようす.


 



*** 

학문을 이용해 아부하는 미국 하버드대 John Mark Ramseyer(존 마크 램지어)처럼,

또는 일본에 아부하는 한국 극우세력 지식인들처럼,

올바르게 배운 것을 왜곡하는 것을 곡학아세(曲學阿世)라고 하면,

阿諛苟容은 그저 아첨을 위한 아첨이라 할 것이다.

 

 

 

*阿諂(아첨)

남에게 잘 보이려고 갖은 방법으로 알랑거리는 말이나 짓.

 

  

2023년 3월 28일 화요일

다기망양(多岐亡羊)말고 옳은 길을 찾자


 多岐亡羊 다기망양

[duōqíwángyáng, 두오치왕양]

 

 

갈림 길이 많은 데서 양을 잃다는 말로, 학문의 지향하는 분야가 여럿이어서(또는 일의 지향하는 분야가 많아) 올바른 길을 찾기 쉽지 않다는 의미.

 

출전 : 열자(列子)

 

많을 다

갈림길, 갈래짓다 기

망할, 없다, 잃다 망/ 없을 무

양 양

 

亡羊之歎 망양지탄

출전 : 전국책(戰國策)

 

たきぼうよう [多岐亡羊]

亡羊(ぼうよう)(たん)[亡羊之歎 ].

 

 



***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금 여러 갈래의 길 앞에 서 있는 꼴인가?

亡羊之歎 망양지탄 하고 있는 국민!

그들 가슴에는 미래가 열리고 있는데,

왜 착하고 여린 국민들은 갈릴 길 앞에서 눈을 감는단 말인가!



2023년 3월 27일 월요일

환경 따라 변하는 南橘北枳 (남귤북지)


* 南橘北枳 남귤북지

 

회남쪽 지역의 귤나무를 회북쪽에 옮겨 심으면 탱자로 변한다는 말로,  

사람도 처해 있는 곳에 따라 선하게도 되고 악하게도 된다는 의미.

橘化爲枳 (귤화위지)라 쓰기도 함.

 

 

남녘 남

귤 귤

북녘 북

탱자 지

 

출처; <晏子春秋 안자춘추*>



 



<유래>

 

옛날 제나라(--)에 안영(晏嬰)이란 유명(有名)한 재상(宰相)이 있었다.

안영(晏嬰)의 이름을 들은 초나라(--)의 임금은 자기 나라에 그를 초청(招請)했다. 온 천하(天下) 사람이 칭찬(稱讚)하는 안영(晏嬰)을 놀려 주겠다는 타고난 심술(心術) 때문이었다.

초나라(--)의 임금은 간단한 인사말(人事-)을 나누기가 바쁘게 한 죄인(罪人)을 불러 놓고 말했다.

너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

제나라(--) 사람입니다.

무슨 죄()를 지었느냐?

절도죄(竊盜罪)를 지었습니다.

임금은 안영(晏嬰)을 보고 말했다.

제나라(--) 사람은 원래 도둑질을 잘 하는 모양이군요.

그러자, 안영(晏嬰)은 태연(泰然)하게 다음과 같이 대답(對答)했다.

() 남쪽의 귤을 강() 북쪽으로 옮기면 탱자가 되고 마는 것은 토질(土質) 때문입니다. 저 제나라(--) 사람이 제나라(--)에 있을 때는 도둑질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고 있었는데,

초나라(--)로 와서 도둑질을 한 것을 보면 초나라(--)의 풍토(風土)가 좋지 않은가 하옵니다.

<출처 : 디지털 한자사전 e-한자>

 

 

* 안자춘추(晏子春秋)

중국 춘추시대 말기 제나라의 명재상 안영(?BC 500)의 언행을 후대인이 기록했다는 책.

<두산백과 두피디아>

 

  

2023년 3월 26일 일요일

사람도 설 수 없는 입추지지(立錐之地)


 立錐之地 입추지지

 

'송곳 하나 세울 정도의 땅'이란 말로

아주 좁아 조금의 여유도 없는 상황을 의미.

 

설 입()

송곳 추

갈 지

땅 지

 

출전: 史記(사기).

 

 


 

*** 송곳 끝이 닿을 정도 작은 땅 ***

세상에 여유라고는 찾아보기도 힘들어지고 있는 작금!

대한민국 상황을 어찌 착하고 여린 국민들이 이해하려 않는가!

말이 통하지 않는 것만큼 답답한 것이 어디 또 있더냐?

 

立錐(입추)餘地(여지)도 없는 제2촛불혁명만이

빡빡한 세상에 대한 報應(보응) 아니겠는가!

 

 

 

2023년 3월 25일 토요일

가구향리폐 덫에 걸린 속수무책 세상


 家狗向裏吠 가구향리폐

 

집에서 기르는 개가 집 안쪽을 향()해 짖는다는 말로, 은혜(恩惠)를 원수(怨讐)로 갚는다는 의미.

 

집 가

개 구

향할, 방향 향

속 리()

짖을 폐

 

출전: 通俗編(통속편: 중국 청나라 백과사전).

 

 


 

*** 지금 대한민국은 家狗向裏吠(가구향리폐) 하는 자가 멋대로 설쳐대며,

나라를 혼란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는데도,

그 덫에 오지게 걸린 채

현재로선 束手無策(속수무책)이란 점이 피를 토할 만큼 안타깝구나!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흥진비래(興盡悲來) 정말 잊지 말자


 興盡悲來 흥진비래

[xìng jǐn bēi lái]

 

흥겨움이 다하게 되면 슬픈 일이 (스며) 온다는 말로, 인생 항로에 있어 좋고 나쁜 일은 起伏(기복)에 따라 일어난다는 뜻.

 

흥할, 일으키다 흥

다할, 극에 닫다 진

슬플, 서럽다 비

올 래

 

'재앙이 뒤집혀 복으로 된다'轉禍爲福(전화위복)과는 반대의미이다.

 

차라리 노자 도덕경 제58장에 나오는 '재앙에는 복이 의지하고, 복에는 재앙이 엎드려 있다 [禍兮福之所倚(화혜복지소의), 福兮禍之所伏(복혜화지소복)]'라는 의미와 비교해 볼만한 것 같다.

 

 



<유래>

 

당나라(--)의 시인(詩人) 왕발(王勃)등왕각서(滕王閣序)에 나오는 말이다. 하늘은 높고 땅은 아득하니, 우주(宇宙)가 무궁(無窮)함을 깨닫겠다. ()이 다하자 슬픔이 오니, 성쇠(盛衰)에 운수(運數)가 있음을 알겠다.(天高地逈, 覺宇宙之無窮, 興盡悲來, 識盈虛之有數)

<출처 : 디지털 한자사전 e-한자>

 

*** 지금 ()하고 있는 자들은 뒤에 올 비극도 예상해야 하지 않을까? ***



2023년 3월 23일 목요일

로마법 따르듯 입향순속 하는 길은?


 入鄕循俗 입향순속

 

그 지방에 가거든 그 풍속에 따라야 한다는 말.

 

들 입

고을, 고향, 마을, 시골 향

좇을, 돌다 순

풍속, 관습 속

 

<유의어>

입향종향(入鄕從鄕),

수향입향(隨鄕入鄕)

 

<서양속담>

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르라].

 

 



<유래

두산백과는

그 나라에 들어가는 사람은 그 고장의 풍속을 따른다[入其國者 從其俗(입기국자 종기속)]. 회남자(淮南子)》 〈제속편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문구는 다른 여러 문헌에서도 찾을 수 있다

특히 중용(中庸)에서는 부귀에 처하여서는 부귀를 행하고

빈천(貧賤)에 처하여서는 빈천을 행하고 오랑캐에 처하여서는 오랑캐에서 행하고,

환란에 처하여서는 환란을 행한다[素富費 行乎富貴 素貧賤 行乎貧賤 素夷狄 行乎夷狄 素患難 行乎患難].”라고 하였다.

 

이것은 혼란했던 춘추전국시대의 중국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을지도 모른다

어제같이 노()나라의 국민이었는데 오늘은 초()나라의 시민이 될 수도 있었던 당시의 급박했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경계에 들어서면 금할 것을 물어보라[入竟問禁(입경문금)]’는 말이 있다

서양에도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다.(두산백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