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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7일 목요일

태영호 증언과 홍준표 음모론



북한은 정말 핵을 포기하지 않을까?

북한으로부터 탈북한 전 북한 영국 공사 태영호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출판기념회 도중 증언을 통해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한반도 비핵화와 4.27남북정상회담의 판문점 선언에 정확히 背馳(배치)되는 말이다.
북한 핵 포기가 진심일 것이라고 인정했던 77%p 대한민국 국민들이 볼 때 태영호는 완전히 찬물을 쏟아 부은 격이다.


주간지 미래한국은 태영호의 말을 다음과 같이 대변하고 있다.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제목에,
김정일은 "조선반도 비핵화란 북한만이 아니라 남조선까지 포함한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뜻한다미국은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언제라도 핵무기를 끌어들일 수 있다오직 우리의 핵으로 미국의 핵을 몰아내고 미국으로부터 핵 불사용 담보를 받아낼 때만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김정일의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북한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1차 핵실험 직후 중국 외교부장 리조성과 북한 외무 차관 강석주가 나눈 다음의 대화에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가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의 핵실험에 가장 분노한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었다. 1차 핵실험 사흘 후인 2006년 10월 12중국 선양에서 외무성 1부상 강석주와 중국 외교부장 리조성(李肇星·리자오싱)이 비밀리에 만났다북한 외무성 회담기록문에 따르면 리조성은 강석주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 인민은 조선 인민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대단히 존경하고 있다김일성 동지는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매우 전략적인 유산을 남겼다그러나 지금 조선 동지들은 그의 사상과 유산을 어기고 있다김일성 동지께서 조선반도 비핵화 사상을 제시하신 것은 조선과 같이 작은 나라가 핵 경쟁에 말려들 경우 과중한 경제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붕괴될 수 있음을 예측했기 때문이다소련과 같은 큰 나라도 미국과의 과도한 군비경쟁에 말려들었다가 결국 붕괴되었다조선은 이번에 핵실험이라는 넘지 말아야 할 산을 넘었다이제라도 핵개발을 중지하고 경제건설에 전념하기 바란다핵개발을 중지한다면 중국은 조선에 대한 경제군사적 지원을 늘릴 것이다 핵으로는 조선의 체제를 지킬 수 없다경제부터 조속히 회생시켜야 한다.”


그러자 강석주는 이렇게 되받아쳤다.

내가 지금 중국 외교부장 리조성과 담화하는 것인지아니면 청나라 사절 이홍장과 회담하는 것인지 모르겠다소련의 사례를 들었지만 중국 외교부장이 소련의 붕괴 원인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지경이다소련이 붕괴된 것은 미국과의 군비경쟁 때문이 아니다당이 인민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게을리 했고 당 자체가 부패하고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소련이 우리처럼 당을 강화하고 사상 사업을 중시했다면 아무리 많은 군비를 쏟아 부었다고 하더라도 붕괴되지 않았을 것이다당신은 또한 김일성 수령님의 탁월하고 위대한 조선반도 비핵화 사상을 언급했다.
조선반도 비핵화란 우리만의 비핵화가 아니라 남조선까지 포함한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뜻한다미국은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언제라도 핵무기를 끌어들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반도는 결코 비핵화되지 않는다오직 우리의 핵으로 미국의 핵을 몰아내고 미국으로부터 핵 불사용 담보를 받아낼 때만이 가능하다수령님의 조선반도 비핵화 사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중국이 조선과 미국의 관계를 중재해 주기 바란다.”

강석주가 사용한 이 논리는 이후 북한의 일관된 핵 논리이기도 하다.

태영호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증언한다이제 김정은의 진실을 바라보라!(미래한국;2018.5.16)


잘 알다시피 북한 체제는 김일성 ()의 노예체제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누가 봐도 김일성 가를 위해 북한 지도부는 충실한 종속관계에 처해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본다.
김정은은 김일성의 손자이고 김정일의 아들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북한은 세습 정치로 현대판 왕권 국가이자 奴隸(노예)국가이다.
고로 북한 보위부든 총정치국이든 노동당이든 김정은의 명령에 굴복하고 있다.
김정은이 죽이라고 하면 죽이고,
살려서 정치 수용소로 보내라 하면 수용소신세가 되는 세상에서 유일한 노예국가라는 것이다.
6계급 강등도 시킬 수 있고 하루아침에 총정치국의 최고 수장도 될 수 있는 멋대로의 국가라는 점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이제 35세 청년의 명령에 6~70대 북한 늙은이들이 머리를 숙이고 눈치 보기 바쁜 북한체제에 길들여져 있다.
북한 정권 지도부 체제는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민주주의 체제완 그 계통이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결국 김정은이 법이며 최고 존엄이고 신으로 통하는 북한이다.
김정은이 눈치만 하면 모조리 엎드릴 태세라는 것을 쉽게 이해한다.

 

북한 주민에게 김정은은 신과 같은 존재 아닐까?
하지만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을 숭배했던 과거에 비하면 鳥足之血(조족지혈)?
북한은 70년 세월 동안 김일성에게 철저히 洗腦(세뇌)된 나라이다.
그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주 쉽다.
체널 A에서 방영하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를 잘 보면 알 수 있다.
거기 출연하는 탈북인들은 북한에서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이 남다르게 작용하는 것이 나타나고 있어,
그들의 언행을 보면 저들은 아직도 북한 세습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할 정도로 깊숙이 젖어있다.
물론 몇 몇의 인물들은 김일성 ()가 자신을 긴 세월 동안 欺瞞(기만)해왔다는 것을 느낀 나머지 '김일성 족속'이란 단어를 쓰는 이도 있지만,
대부분 아직도 김일성을 숭상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김일성은 저들에게 영원한 신으로 남을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만큼 김정은도 북한 정권 안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 아닌가?


북한 정권 내부에서는 김정은이 하자고 하는 대로 복종한다고 해야 맞지 않을까?
북핵 폐기도 김정은의 의지에 달렸다는 것이다.
고로 김정일 시대 외무 차관 강석주가 중국 외교부장 리조성에게 한 말은 그 시절까지만 가능했을지 모른다.
더해서 그의 말이 김정일의 의지에서 나왔던 말이라고 하더라도 그 시절까지 통용됐을 뿐이라고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
김정은과 김정일은 어린 시절 환경이 너무나 달랐다고 한다.
어머니를 일찍 여윈 것은 둘 다 같지만 김정은은 10살부터 19살까지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스위스와 유럽 생활을 맛보았고,
김정일은 원래부터 비굴한 성격을 기반으로 한데다 아버지 김일성의 권력에서 탈피하고 싶은 열망 속에서 잔뼈가 굵어진 것이 다르다.
김정일은 김일성이 죽어가고 있는 것을 방치했다고 할 정도로 권력에는 잔인했던 인물?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 도움 없이 권력을 잡기위해 아등바등 했기 때문에 북한 외교 방식도 국제사회에서 치열했고 대남 공작과 도발도 더 큰 공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정은은 권좌를 차지한 것부터 김정일의 도움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정일이 2011년 12월 사망하자 장례행렬에서도 가장 최고 수장의 위치에 쉽게 섰고 차지할 수 있었다.
다만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뒤 고모부 장성택이 껄끄럽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성택이
김정은과 배다른 형 김정남에게 정신이 팔려 권력을 바꾸려고 하며 휘청거릴 때 김정은은 장성택과 그 주위를 몰아내면서 큰 잡음이 있었고,
그 여파로 100여 명의 고위 간부들을 공포의 물갈이를 했다고 보는 것처럼 김정은도 공포정치는 하고 있지만 북한 주민을 생각하는 방향에서는 김정일과 다르다는 것이다.
그가 2017년 신년사에서도 밝혔듯이 북한 경제개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방점을 두면서 반성하는 발언도 했다.

 

2018년 3월 방북 특별사절단에게 한 말
체제보장만 되면 핵을 포기하겠다고 했던 것이 虛言(허언)이었다는 것인가?
물론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성공한 대가로 친다면 쉽게 포기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전 세계적인 대북제재에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동일한 답변이다.
그 체제를 이끌 수 있는 재력은 물론이거니와 외국으로부터 들여와야 하는 사치품도 세계 명품도 북한으로 들여올 수 없게 됐는데 핵만 쥐고 살 수 있겠는가?
물론 수십 (중 어느 정도를 숨길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信賴(신뢰)가 무너지는 그 순간 북한은 영원히 壞滅(괴멸)되고 말 것인데 어리석을 짓을 할 수 있을까?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인 북한의 현실을 태영호가 이해를 하지 못하면 누가 알아줄 수 있을 것인가?


태영호가 자유한국당(자한당)에게 속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 초청으로 이뤄진 태영호 출판기념회!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의 출판 기념회는 김정은 북한 체제를 적나라하게 비판했다고 노컷뉴스는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출판 기념회를 가진 자리에서 김정은 체제를 적나라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과 달리 쇼맨십에 능하다남북정상회담 전까지 한국에서 악마로 생각된 그가 지금 신뢰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의 성격이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자라양식 공장에서 새끼 자라가 죽은 것을 보고 지배인을 심하게 질책하고 처형까지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3층 서기실은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신격화하고 세습 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고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가 주민들이 김씨 부자의 실체를 알게 되면 3층 서기실은 와해될 것"이라고도 비난했다.

북한은 이런 그에 대해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고 있다"고 격하게 비난했다.(노컷뉴스;2018.5.16.)


물론 태영호가 김정은에게 당할 것을 예상하고 임기 마지막 북한으로 가지 않고 영국의 힘을 빌려 탈북을 결심하게 된 동기를 이해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게 닥친 상황은 태영호가 탈북 할 때보다 더 困惑(곤혹)하게 변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자한당과 동조하는 言及(언급)은 삼가지 않았을까?
그 스스로도 이만갑과 회견을 할 때 남북통일을 꿈꾸며 소망했다.
그도 북한 체제의 壞滅(괴멸)을 원하고 있을 테지만,
우리는 남북한 관계를 대화로 풀지 않으면 영원히 남북 간 벽을 쌓고 살 수밖에 없다.
그 벽을 쌓고서 북한은 살 수도 없거니와 저들을 무력으로 해방시키려고 한다면 수많은 생명이 사라져야 한다.
대화를 이루고 남북경협으로 갈 수 있게 국제적으로 지원을 받아야 한다.
자한당이 원하는 방식대로 북한 팔이를 이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
지금도 자한당의 정권욕심에만 가득찬 정치꾼(정치엔 무관심이고 선거만 이기려고 하는 인물)들은 북한의 약점을 이용하여 6.13지방선거만을 이기기 위해 남북대화와 화해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벌써 자한당 作戰(작전)은 성공했다.

 

남북고위급회담장에서 북한을 막아버린 것이다.
물론 미국 극우세력인 존 볼턴(John Bolton)의 과격발언도
한미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도 북한에게 핑계거리를 만들게 한 것이다.
자한당 대표 홍준표는 이때다 싶게 미국 백악관으로
북미정상회담 관련 공개서한을 보내겠다고 한다.


중앙일보는
박형준 교수 홍준표 서한트럼프 대통령이 보겠나”’라는 제목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미국 백악관에 북미정상회담 관련 공개서한을 보내겠다고 한 데 대해 보수 인사인 박형준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겠나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회담이라면서 미국 측에 전달할 한국당의 7가지 요청 사항을 발표했다.
북한 비핵화 원칙으로 ‘PVID’(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견지할 것과 주한미군 감축철수 거론 불가북한의 국제적 범죄 행위 중단 요청북한 인권문제 제기경제적 개혁 개방 요구 등이 담겼다.
한국당은 이를 영문본 서한으로 제작해 미 백악관과 중앙정보국(CIA), 국무부의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유시민 작가는 이날 방송된 JTBC ‘썰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폐기를 목표로 삼아서 큰 거래를 하는 상황인데 여기에 꼭 북핵 폐기해주세요라고 보내면이것 참 야단났네라고 말했다.
잠시 미소만 짓던 박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대로 보겠어요?”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또 홍 대표가 북미정상회담이 지방선거 하루 전인 6월 12일 개최되는 데 대해 북한과 문재인 정권이 지방선거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해달라고 얼마나 사정했겠는가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음모론적 시각을 제기했다.[중앙일보;2018.5.17.]

 

자한당은 박수를 보내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탈북자 3만여 명은 슬퍼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젠 고령이 된 남북이산가족들도 슬퍼할지 모를 일이다.
남북고위급회담은 머지않아 열릴 것으로 의심치 않으나
북미정상간 회담에 있어 좀 더 멀어질 수도 없지 않을 것이고,
남북 간 타협점에 있어서도 서먹해질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이 사람도 그런데 남북화해만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민들 마음은 어떨 것인가!
결코 자한당에 유리한 혜택이 갈 수 있다고 볼 것인가?
자한당은 또 어리석을 짓을 한 셈이다.
아무리 자한당이 국민을 위해 한다고 해도 이젠 더는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시간과 공간을 소비하지 말고 자한당은 문재인 정부를 위해 뒤로 빠져주었으면 한다.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고 세상은 점차적으로 자한당과 더욱 멀어지게 될 것이다.
남북통일은 꼭 이룩될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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