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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5일 수요일

바위에 달걀 같은 존재가 된 이유

        임진역장(臨陣易將) - 전쟁 중 장군을 바꾸는 어리석은 짓 - 을 할 것인가, 아니면 전쟁을 피하고 도망을 쳐야 것인가? 그도 아니면 지더라도 전쟁을 해야 할 것인가! 박정희 독재자를 우상화에, 신격화까지 하려던 이들이 박근혜만을 졸졸 따르며, 징징 짜면서 보수라고 자칭하던 무리[黨]들이 갈 곳을 잃은 것 같은 형국 아닌가! 정말 박정희와 박근혜가 그렇게 좋았을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그렇게 좋아하며 따르던 이들은, 박근혜가 국민의 완강한 반대에 처해 패장이 됐는데도, 과거의 일에 그쳤던, 그 열기를 그대로 이어가려고 하는 것 같아 몹시 웃긴다. 하지만 더 이상은 갈 수 없다며, 포기하는 이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본다. 현명한 판단 아닌가?

      

     사실 황교안은 처음부터 대선에 나갈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이해를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싶다. 저들만이 혼취해 어쩔 줄 몰라 했던 좌장, 박근혜가 붕괴되자,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앞세우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 원성은 반기문에게까지 닿고 말았다. 왜냐하면 박근혜가 한창일 때, 그녀와 손뼉을 같이 치던 인물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만일 반기문 전 총장이 박근혜와 미리 손뼉을 맞추지 않고 있다가, 홀연히 나타나 구국(救國)의 기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면, 단연코 문재인의 지지율을 넘어서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도 품어보는 것이다. 그만큼 박근혜는 국민에 대한 신망이 오래 전부터 사라지고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반기문이 의지할 곳을 잃고 무너지고 나니, 보수라고 하는 무리들이 아무런 의사도 취하지 않고 있는 황교안을 끌어들여, 지지율까지 파악하면서 설쳐대며 상대방 - 진보 세력 대권주자 - 들과 비교하며 정객도 아닌 정객을 만들며 호들갑을 떨고 있었다.

      반기문 총장 18일 방한…2015 세계교육포럼(WEF) 참석차



    황교안도 그 사실을 몰랐을 것인가? 15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모두 발언을 통해 “안정적 국정 위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대통령 권한대행 책무에 전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엄정하고 공정하게 대선을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잘 한 일이다.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으라(Act in accordance with the circumstances in which you find yourself)!’고 했다.

    자신이 자신을 알지 못하면 누가 알아 줄 것인가? 박근혜는 자신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는 눈이 많았다. 하지만 황교안은 지금 하나의 유혹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로 인해 자유한국당은 물론 바른정당도 인재가 없다. 고로 그냥 주저앉는 것이 국민이 보기에 더 나아보일 것 같은데, 끝내 바위에 달걀 같은 존재를 내세우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현재 자유한국당에선 홍준표 지사, 원유철·안상수·조경태·김진태 의원과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10명이 경쟁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은 1차 컷오프(6명으로 압축)하고, 2차 컷오프에서 4명으로 압축하겠다고 하나, 당 안팎에서 “이대로는 경선 흥행은커녕 조롱거리만 될 수 있다”는 현명한 생각도 하고 있단다. 당 내부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제3의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것에, 김 전 총리 왈(曰) “요청이 있으면 가부간 결정할 일”이라며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다는데, 어불성설(語不成說) 같지 않은가? 누가 있어 박근혜의 혼잡한 과거(13가지 걸림돌)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 것인가? 좌장의 자리가 이만큼 중대하다는 것을 정치꾼들은 열심히 배워야 하고, 더 이상 어리석은 짓에서 탈피하기 바란다. 차라리 황교안 대행에게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독재자 박정희와 박근혜 만을 믿고 사는 정치꾼들은! 박정희와 박근혜를 위해 힘써 싸웠던 이들은 잘 기억하기 바란다. 왜 유명했던 인사들이 하루아침에 바위에 달걀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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