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6일 일요일

묘항현령과 얼굴은 마음의 창!

      猫項懸鈴묘항현령 -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 실행하지도 못할 일을 공연하게 의논만 한다는 말이다.

猫= 고양이, 삵(살쾡이) (묘)
項= 목(덜미), 항목, 조목, 관(冠)의 윗부분 (항)
懸= 매달, 달아매다, 매달리다, 현상금을 걸다, 헛되이, 동떨어지다, 멀리 (현)
鈴= 방울, 요령(鐃鈴~종모양의 방울) (령)
 
    조선 인조 때 학자이며 시평가(詩評家)로 널리 알려졌던 현묵자(玄黙子) 홍만종(洪萬宗)이 지은 순오지[旬五志~혹은 십오지(十五志)는 1678년 무오년에 전설적인 이야기 집으로 편집]에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쥐떼가 걱정되는 것은 호시탐탐 쥐만 노리고 있는 고양이가 문제이다. 하루는 쥐들이 더 쉽게 먹고 잘 살 수 있는 생활대책을 위해 고양이에 대한 회의를 한다. 좋은 의견을 내세울 쥐가 있으면 의견을 제시하라고 나무단상을 하나 만들어 놓았다. 그때 작은 쥐 한 마리가 뽐을 내며 단상위로 올라가더니 일장 연설을 한다.
 
    “노적가리를 뚫고 쌀광 속으로 들어만 가면 배를 두들기며 떵떵거리게 되지 않겠니? 그런데 문제가 말이야! 고양이가 그 앞을 지키고 있다는 거지!”하고 제안을 하자, 앞으로 나서기에 명수라고 할 만한 작은 생쥐 한 마리가 머리를 쭉 내밀고 하는 말이
    “그럼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면 되지[猫項懸鈴]! 고양이 목에 방울만 달면 고양이가 움직일 때마다 방울소리가 날 테니, 그 소리를 듣고 달아나면 죽음을 피할 수 있을 거 아냐?”하니 그 소리를 듣고 있던 쥐떼가 모조리 앞발을 들고 환호성을 치는 것 아닌가! 쥐떼들은 마치 쌀광을 벌써 다 차지 한 것 같이 좋아라하며 야단법석(野壇法席)이 났다. “그래! 네 말이 맞아!”, “멋진 생각이다!”, “정말 멋있는 제안이다!”, “야호!”, “근사하다!” 등 등 환호가 빗발치고 있었다.
 
     그런데 잠자코 묵묵히 듣고만 있던 큰 쥐 한 마리가 앞에 서더니 “맞아! 그럼, 누가 우리를 위해 그 방울을 고양이 목에 달 건데? 위험천만한 그 일을 누가 할 건데! 네가 할 거니?” 하며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면 된다고 한 생쥐한테 물어본다.
     생쥐도 현실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주눅이 든 얼굴을 하며 꽁무니를 빼고 있다.

     현실성이 없는 탁상공론이 대선정국 여기저기서 판을 치고 있다면 지금 우리들이 쥐떼들과 다를 것이 무엇일까?
 
     


     경남도지사를 하며 진주의료원 적자만 생각하고 도민들 편의는 뒷전에 두고, 아이들 무상급식도 중단하면서 눈앞의 이익만 추구한, 홍준표 후보 같은 인물을 대선 후보로 내세워, △소득수준에 따른 누리과정 차등 지원 △서민자녀 교육지원 강화 △서민복지 7대 시책 등 3가지 공약을 밝혀, 국민을 웃게 만드는 것을 보면서 생각했었다.
     어차피 1등은 할 수 없으니 대선 참여에 만족하고, 코미디 부문 1등이나 하자는 것 아니었는가?
     특히 대선자격도 없는 이 아닌가! 그렇게 인물이 없었으면 처음부터 내놓지나 말지. 핀잔맞을 짓이나 하는 후보가 제2당에 해당하고 있으니 이 또한 적폐의 본고장에서 탈바꿈하기가 힘든 나라 아닌가?
     차라리 바른 정당유승민 후보의 정책보다도 더 엉성하다는 생각이 가게하고 있는데, 무슨 약을 쓰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들쥐 근성의 보수 성향 여론의 물결이 쏟아져서인지,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앞서고 있으니, 대한민국 국민의 정치적인 평점이 엉망이 돼가고 있는 것 아닌가?

 
     


     안철수 후보는 잘 하고 있는가? 지지율이 점차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다. 이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경제정책을 물어뜯고 있는 중?
    서울신문은 16일 안철수 후보가 “현재 저성장은 경기순환 과정의 일시적 경기침체가 아닌 구조적 측면인 만큼 저는 경제정책의 낡은 패러다임을 바꿔 민간과 기업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도록 정책이 설정돼야 한다고 보는 반면 (더불어민주당)문재인 후보는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J노믹스(문재인 후보의 경제정책)는 짜깁기에 불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안 될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 역사의 흐름과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다”고 확신했다면서,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도 만들고 경제도 살리겠다는 것으로, 세 차례나 추경을 했지만 부채만 증가시킨 박근혜 정부의 정책 방향을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19대 장미대선,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


    만의 하나 대선에 성공해서 안철수 국민의당이 제시한 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인가?
유치원정책 하나만 봐도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분명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그동안 선전하고 있었다는 것이 참으로 비웃을 일 아니었던가?

    물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다 잘 됐다는 것은 아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만 해도 처음부터 확실하게 했어야 했다. 중국에서 반대하며 우리에게 주고 있는 경제적인 제재에만 신경을 써야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안보에 얼마나 민감하다는 것을 먼저 생각했어야 하는 것도 문제였다. 그러나 이제 와서야(선거전에 들어와서야) 얼버무리듯 넘어가려는 자세 또한 문제가 될 것이니 말해 무엇 할 것인가?
    사시존치도 확실하게 했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선 아직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는 것에 더 민감해 하고 있음이다. 그만큼 없는 살림 꾸려가며 아이들 공부에 온 정성을 쏟고 있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세상이 아무리 바뀌더라도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세계를 떨치려고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있는 집 자손 속에서 불굴의 투지로 애써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세계를 열어준다는 것 자체가 더 가슴에 와닿기 때문인 것 아니겠는가? 인심은 천심이다. 국민이 여망하는 과거제도를 남겨둘 수 있는 아량도 필요하다고 본다.
    
      문재인 전 대표, 오늘(28일) '뉴스룸' 출연..손석희와 인터뷰


    잘 지켜질 수 있는 공약들만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유당 같은 엉터리도 없어 보이는 - 비웃음거리 같은 - 공약이 난무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현실적이고 서민적이면서 누가 보드라도 지킬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하는 이가 당선되길 간절히 바란다.
    웃음이 확실하고 거짓 없이 웃는 얼굴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사람은 믿고 싶다. 무엇인가 가려진 얼굴보단, 확실하여 환하게 웃어주는 얼굴이 믿음직하지 않은가? 얼굴은 마음의 창이다! 고로 웃음 하나만 봐도 누가 더 훌륭하게 앞으로 나라를 잘 이끌 인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쉽게 파악할 수 있지 않은가! 猫項懸鈴을 하자고 하는 인물은 사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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